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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증구포 뽕잎차/초중스님의 뽕잎차 이야기

피맑게 · 노화억제···만병통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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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맑게 · 노화억제···만병통치약

뽕잎차는 효능이 많다. 철분·칼슘·섬유질 등이 풍부해 당뇨병·고혈압·뇌졸중·동맥경화·심장병 등 예방에 도움을 준다.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피를 맑게 하며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수행하는 내게는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었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 뽕잎은 각기병과 몸이 붓는 증세, 소갈증(현대의 당뇨병), 풍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적었다. 일본 영서 스님은 “뽕잎차는 선약 중 귀중한 선약”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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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은 녹차와는 달리 카페인이 거의 없다. 성인이 하루 3kg을 먹어도 전혀 부작용이 없다는 시험결과가 화제를 모은 적도 있다. 당뇨병 치료 보조식품으로 알려진 누에가루도 누에가 먹는 뽕잎에서 오는 효능으로 짐작된다. 부작용 없고 안전해 성인병 관리에 탁월한 식품이 뽕잎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뽕잎을 쪄서 말리고 또 찌고 말리고를 아홉 번 한 것이 금강선원 구증구포 초심차다. 선원주변 맑은 공기와 기름진 토양에서 자란 뽕나무에서 채취된 뽕잎은 무기질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뽕잎을 씻고 찌는 물은 청정한 맥반석 지하수를 자화육각수로 정화해 차를 우려냈을 때 더 깊은 맛과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금강선원 주변 뽕나무는 생김부터 그리 좋을 수가 없어요.” 다 같은 뽕나무인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먼저 알고 다르다 말한다. 좋은 생김만큼 맛도 뛰어나다고들 이구동성 입을 모으니 만드는 이는 신바람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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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주렁주렁 열리는 오디는 눈과 입을 달콤하게 하고, 오디가 다 떨어지고 더워지려는 때는 뽕잎이 볕을 가려 선선한 바람으로 한가로운 마음을 갖게 한다. 바람을 전하던 잎은 마음까지 고요하게 하니 그것이 뽕잎차다.

금강선원 발심차(發心茶)는 11월초 첫 서리 맞은 뽕잎을 채취해 만든다. 발심차는 만드는데만 두어달 가까이 걸린다. 첫서리 맞은 뽕잎차는 겨울 초입 청정한 금강선원 주위 첫서리 맞은 싱싱한 뽕잎을 따서 곱게 썰어 찌고 그늘에 말리기를 9번해 맛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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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처음 만들기 시작했을 때 차 이름으로 고심했다. 단순히 뽕잎차라 표현하기보다는 무언가 의미를 담고 싶은 마음에 며칠을 고민했다. 문득 “초발심시 변정각(初發心時 便正覺)”이란 말이 떠올랐다. ‘처음 마음을 발할 때 이미 완성된 것’이란 이 구절은 불교에 귀의한 이래 내 마음을 잡고 있던 말이었다. 차 드시는 분들이 처음으로 돌아가 새롭고 깨끗한 마음으로 음다(飮茶)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차 이름을 초심차라 지었다. 무릇 불도를 걷는 이나 세상사는 사람들이 초심의 마음으로 세상을 산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발심차는 초심에서 한 단계 나아가 초심이 진일보해 불법에 대한 마음을 발심하라는 의미로 지었다. 꼭 불법이 아니라도 좋았다. 차 마시는 이들이 그네들 가슴에 담은 초심을 발심으로 옮기길 바라며 지은 이름이니 말이다. 055)931-9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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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스님의 뽕잎차 이야기는 현대불교신문에 연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