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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증구포 뽕잎차/초중스님의 뽕잎차 이야기

첫서리맞은 뽕잎차 감기 면역력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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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서리맞은 뽕잎차 감기 면역력 키워


뽕잎차는 야생 뽕나무로 만드는 게 제일 좋다. 야생 뽕나무는 비료나 퇴비를 멀리하니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깊고 그윽하다. 삼에 비유하면 사람이 조성한 뽕나무밭에서 사람 손길을 탄 것은 인삼, 깊은 산 속에서 잡목 잡초와 더불어 사는 차는 산삼에 해당한다.

겨울 문턱에서 산삼 뿌리와도 같은 첫서리 맞은 뽕잎차는 땅속과 우주의 기운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생명을 담은 차다. 그러니 첫서리 맞은 야생 뽕잎차 한 모금이면 산삼 달인 물이나 어떤 보약보다도 좋겠지만 이름조차 낯설 정도로 멀게만 느껴진다.

신선목으로도 불리는 뽕나무의 잎은 한방명으로 신선엽(神仙葉)이라 한다. 신선엽은 뽕잎을 장복하면 신선이 된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 외 장복을 하면 흰 머리가 검어진다는 말도 있어 선조들은 예로부터 건강을 위해 뽕잎을 찾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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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은 맛 좋고 영양가가 높다. 구체적으로는 철분, 칼슘, 아미노산, 섬유질 등이 이상적으로 들어있어 다이어트 효과로는 최고다. 특히 첫서리 맞은 뽕잎차는 감기에도 효과적인데 꾸준히 복용하면 감기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지고 기침, 가래를 내리고 부석부석 몸이 붓는 데 효과를 보인다. 또한 혈압을 떨어뜨리고, 혈당을 강하시키고 강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가족 모두가 마실 수 있는 건강 약차가 뽕잎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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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차는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낸다. 발심차는 한번만 마셔도 금방 느낄 수 있는데, 제일 먼저는 오줌이 많아지고, 자주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차의 고소한 뒷맛은 오래도록 기분을 상큼하게 해준다. 우선 맛이 좋고, 나중에 다시 먹고 싶은 생각이 날 정도로 아주 맛과 향이 뛰어나다.

뽕잎차를 마시는 방법은 일반 녹차와 같다. 다만 일반 녹차가 80℃에서 가장 좋은 맛을 낸다면 뽕잎차는 뜨거운 열탕으로 20초 우려낸 후 마시면 가장 좋은 맛을 낸다. 3번 정도 우려내는 녹차에 비해 뽕잎차는 5번 이상 우려내도 맛이 좋다. 그리고 다구가 없는 이들도 보온병에 한 티스푼 정도 뽕잎차를 넣어 복용해도 좋을 만큼 간편하다.

뽕잎은 갈증을 없애는데도 좋다. 때문에 당뇨 환자뿐 아니라 더운 여름 시원하게 마시면 갈증 해소에도 도움돼 사계절 즐길 수 있다.

처음 뽕잎차를 개발한 것은 스님들을 위해서였다. 수행하는 스님들이 잠을 쫒기 위해 녹차를 즐겨 마시는데 녹차는 몸을 냉하게 하고 위에 부담을 줘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그런 이유로 열탕으로 마시는 중국의 우롱차나 보이차가 인기를 끌었지만 이 또한 가격이 비쌀뿐더러 믿을 수 있는 차를 구하기도 어렵다. 아예 커피를 즐겨 마시는 스님들도 늘고 있다니 차 하나에 스님들의 생활이 엿보인다.

특히 주지스님들은 많은 이들을 만나다보니 차를 많이 마셔 몸이 안 좋아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나 또한 몸이 안 좋아짐을 느낀 후로는 뽕잎차만 마신다. 마실수록 몸에 좋고 내가 직접 만든 것이니 이 보다 좋은 차를 찾을 수 없지 않겠는가. (055)931-9590 (계속)